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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달러의 구조적 약세, 탈달러 기조가 시작되고 있다

by 알ntan 집사 2025.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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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던 달러 강세, 드디어 균열의 조짐인가?

최근까지 굳건해 보였던 달러 강세에 균열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역 가중 미국 달러 지수(Trade-weighted US Dollar Index)의 변동 역시 이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90대로 머물렀던 달러 지수는 2024년 말 120대까지 대폭 상승했으나, 2025년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변화를 보여왔습니다.


2025년, 최대 하락세를 기록한 달러

2025년 상반기 달러는 1973년 이후 최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약 122대이던 달러 지수는 불과 6개월 만에 110대로 하락하며 11%의 감소를 기록했고, 10월 초까지 정체 상태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달러 약세는 과거와는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과거 약세가 미국 주도의 패권 질서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면, 현재의 약세는 그러한 질서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가 흔들리는 이유: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

달러 약세의 본질적 문제는 바로 미국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시대의 미국은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국제사회를 주도하며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동맹을 배척하고 고립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라는 국가뿐 아니라, 달러라는 화폐의 신뢰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세계 외환보유고 속 달러 비중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달러가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32%로,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3월 말 57.79%였던 비중이 3개월 만에 1.47%포인트 감소한 것입니다. 이는 달러 가치 하락과 환율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달러 가치 하락 자체가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달러 약세의 또 다른 촉매제: 금리와 성장률 둔화

미국 성장률과 금리 정책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2025년 미국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1.8%로, 2024년(2.4%)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2026년 말까지 2.5% 수준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차와 성장률 우위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의 연준 장악 가능성과 그 여파

달러 약세를 부추길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장악 가능성입니다. 2026년 5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난 후 트럼프 쪽 인사가 연준 의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사회를 장악하게 된다면,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무너지고 완화적인 금융정책으로 인해 시장에 과도한 유동성이 풀릴 것입니다. 이는 달러 가치 하락을 심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달러 가치 유지의 배경: 상대적 신뢰와 유동성 부족

최근 달러 가치는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주요국들의 상대적인 재정 위기와 연관이 깊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은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 면에서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일본은 여전히 심각한 재정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주요국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해 보이는 달러가 그나마 지지받는 이유입니다.


달러 약세를 가속화할 요인들: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탈달러 움직임

트럼프의 관세 정책 또한 달러 유동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도입 이후 미국의 수입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했습니다.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금융 제재로 인해 세계의 탈달러 기조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러 약세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과 탈달러 시대의 도래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는 점차 무너지고 있으며, 이는 달러 약세의 큰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의 주요 신흥국들은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립적 행보는 이러한 흐름에 더 큰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결국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의 종말은 달러 약세의 장기적 구조화를 야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볼 때, 현재의 달러 약세는 단순히 일시적인 경제 지표가 아닌 세계 질서의 거대한 변화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앞으로의 달러 가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우리가 어떤 준비와 선택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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